통풍 증상 및 원인, 치료까지 한 번에 정리
통풍은 혈액 속 요산(Uric acid)이 과도하게 증가해 관절과 주변 조직에 요산결정(요산염)이 쌓이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급성 발작의 통증이 매우 강하고, 반복되면 관절 변형이나 신장결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통풍의 원인과 대표 증상, 치료와 생활 관리까지 실전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통풍은 왜 생기나요? (원인과 위험요인)
요산은 어디서 오나요?
요산은 우리 몸이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을 분해할 때 생기는 최종 산물입니다. 퓨린은 세포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며, 일부는 육류·내장류·멸치·맥주 등 음식으로도 들어옵니다. 정상이라면 요산은 신장으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생산 과다: 고퓨린 식사, 과음(특히 맥주·증류주), 과당이 많은 음료
배출 저하: 신장 기능 저하, 탈수, 일부 약물(이뇨제 등)
대사 요인: 비만·인슐린 저항성·고중성지방혈증·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연령·성별·유전: 남성·중장년층에서 흔하며 가족력도 영향을 줍니다
통풍의 진행 단계와 대표 증상
1) 무증상 고요산혈증
혈중 요산 수치만 높고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 단계라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2) 급성 통풍 발작
대개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시작되는 극심한 관절 통증이 특징입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엄지발가락 관절(제1중족지관절)이며, 발목·무릎·손가락·팔꿈치 등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통증·열감·부기·홍반: 관절이 불에 데인 듯 뜨겁고 붉게 붓습니다.
접촉 과민: 이불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민감합니다.
보행 통증: 발가락·발목을 침범하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3) 간헐기(발작 사이 무증상기)
발작과 발작 사이에 증상이 사라지는 시기입니다. “괜찮아졌다”고 방심하기 쉽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발작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4) 만성 통풍/토피(결절)
요산결정이 오래 쌓이면 관절·연부조직에 토피(단단한 결절)가 생기고 관절 파괴·변형, 신장결석 위험이 증가합니다. 귓바퀴·팔꿈치·발뒤꿈치 주변에서 하얗게 만져지는 결절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
세균성 관절염, 가성통풍(칼슘결정), 외상성 관절염 등과 증상이 겹칠 수 있어 자기진단보다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의심 시에는 관절액에서 요산결정 확인, 혈액검사(요산·염증수치), X-ray/초음파가 도움이 됩니다.
급성 통풍 발작: 이렇게 대처하세요
1) 약물 치료(의료진 처방)
소염진통제(NSAIDs): 나프록센·이부프로펜 등. 위장·신장 질환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콜키신(colchicine): 발작 초기에 효과적입니다. 용량·금기 약물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경구 또는 관절 내 주사로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힙니다(의사 판단 하에 시행).
2) 즉시 할 수 있는 자가 관리
안정·냉찜질: 침범 관절을 쉬게 하고 15~20분 간격으로 냉찜질합니다.
수분 섭취: 충분히 물을 마셔 요산 배출을 돕습니다(의사가 제한하지 않은 경우).
알코올·과당 음료 중단: 발작을 악화시키므로 즉시 피하세요.
주의: 통증이 심해도 임의로 남은 약을 복용하거나 아편계 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르세요.
발작을 줄이는 ‘장기 치료’의 핵심
1) 목표 요산 수치
일반적으로 혈중 요산 < 6.0 mg/dL(토피가 있으면 <5.0 mg/dL)을 목표로 합니다. 수치는 개인 상태·합병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목표를 상의하세요.
2) 요산강하제(의사 처방)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 — 요산 생성 자체를 억제합니다.
요산 배출 촉진제: 프로베네시드 등 — 소변으로 요산 배출을 돕습니다(결석·신기능에 따라 제한).
초기 예방약 병용: 요산강하제 시작/증량 초기에는 저용량 콜키신 또는 NSAIDs를 잠시 병용해 유발 발작을 줄이기도 합니다.
중요: 통증이 없다고 임의로 중단/감량하면 재발 위험이 커집니다. 의사와 상의하여 서서히 조절하세요.
생활습관 관리: 재발을 줄이는 실천 팁
1) 식단 가이드
줄이기: 내장류(간·곱창), 가다랑어/멸치/정어리, 농축 육수, 간편식 육가공품, 과당이 많은 음료
알코올: 특히 맥주·증류주는 발작 위험을 높입니다. 가능한 금주·감주를 권장합니다.
좋은 선택: 물, 저지방 유제품(우유·요거트), 채소·통곡, 체리 등
단백질: 붉은 고기 빈도·양을 줄이고 생선·두부·계란 등으로 균형을 맞추세요.
2) 체중·운동
체중 감량은 요산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금식·극단적 다이어트는 오히려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서서히 감량하세요. 규칙적인 유산소·근력운동을 권장합니다.
3) 수분·약물 점검
하루 내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시고, 이뇨제 등 요산을 올릴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의사와 대체 가능성을 상의하세요(임의 중단 금지)
이럴 땐 병원에 바로 가세요
처음 겪는 극심한 관절 통증·붓기·열감이 있을 때
발열·오한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거나 상처가 있는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세균성 관절염 감별 필요)
통증이 반복·확대되거나, 귀·팔꿈치 등에서 토피가 만져질 때
혈뇨·옆구리 통증 등 신장결석이 의심될 때
자주 묻는 질문(FAQ)
Q1. 요산이 높지만 증상이 없으면 약을 꼭 먹어야 하나요?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개별 위험도에 따라 접근이 다릅니다. 대사증후군·신장질환·반복 발작력이 있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식단·체중·음주 조절 등 생활요법을 우선 시행합니다.
Q2. 급성 발작 때 생선·고기만 피하면 되나요?
고퓨린 식품 제한이 도움은 되지만, 수분 섭취·금주·적절한 약물치료가 더 중요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즉시 진료를 받으세요.
Q3. 한 번 좋아졌는데 약을 끊어도 되나요?
임의 중단은 재발 위험을 높입니다. 목표 요산을 충분 기간 유지하고, 의료진과 상의하여 단계적으로 감량·중단 여부를 결정하세요.
정리: 통풍 관리의 3원칙
빠른 진단과 급성기 진통·염증 조절
장기 요산 관리(목표 수치 설정·요산강하제의 지속 복용)
생활습관 최적화(금주·수분·체중·식단)
통풍은 “참다 보면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니라, 치료와 관리로 발작 빈도와 합병증을 확실히 줄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부터 수분 섭취와 식단, 체중 관리부터 시작하시고,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는 꼭 전문의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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